삼성 라이온즈가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롯데를 6-1로 꺾었다. 지난달 31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패 탈출. 안정된 투타 밸런스는 승리의 원동력.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실점(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호투를 선보였다. 11승째. 이승엽과 박석민은 나란히 대포를 가동하며 화력 지원을 펼쳤다.
삼성은 4회 이승엽의 솔로 아치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0-0으로 맞선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2구째 직구(144km)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5m)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18호째. 반격에 나선 롯데는 4회말 공격 때 볼넷을 고른 손아섭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 손아섭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하지만 삼성은 1-1로 맞선 7회 박석민의 투런포로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이승엽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석민이 유먼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직구(143km)를 잡아 당겨 좌월 투런포를 가동했다. 비거리 110m. 삼성은 9회 박석민의 좌월 투런포, 김상수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5번 박석민은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뽐냈다. 그리고 이승엽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롯데 선발 유먼은 8이닝 3실점(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 국내 무대 첫 10승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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