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탈출을 이끈 박석민의 부상 투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05 09: 40

"박석민이 잘 해줘야 하는데…".
류중일 삼성 감독은 4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아쉬운 듯 한 마디 내뱉었다. 발가락과 허벅지 통증으로 고생하는 박석민이 하루 속히 제 컨디션을 회복하길 애타게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박석민의 시즌 성적은 타율 3할(307타수 92안타) 18홈런 68타점 58득점으로 좋은 편이지만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2안타로 주춤했다. 박석민이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한 방을 터트렸다면 삼성이 4연패의 늪에 빠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류 감독은 "박석민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해 연결이 잘 안된다"며 "최근 좋아진 최형우와 함께 잘 하는 모습을 바랐는데 그러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류 감독의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 박석민은 홈런 2개를 터트리며 삼성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석민은 2회 3루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1로 맞선 7회 천금같은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롯데 외국인 선발 쉐인 유먼의 4구째 직구(143km)를 잡아 당겨 110m 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시즌 19호 홈런.
박석민은 3-1로 앞선 9회 무사 1루 상황에서도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정민에게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삼성은 박석민의 대포 2방을 앞세워 롯데를 6-1로 꺾고 지난달 31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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