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히어로가 나온 넥센이 웃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선발 강윤구의 무실점 호투와 2번 타자 장기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넥센은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목동 홈구장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초반 분위기는 넥센이 장타로 주도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공격 2사 1루에서 좌타자 장기영이 LG 우완 강속구 외인 투수 리즈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포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장기영 시즌 7호 홈런.

마운드에서는 49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좌완 기대주 강윤구가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강윤구는 약점이었던 컨트롤에 신경을 집중하면서 LG 타선을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장기영의 홈런포와 강윤구의 호투를 발판삼아 2-0으로 앞서가던 넥센은 상대 실책에 편승해 추가점을 뽑았다. 6회말 공격서 선두타자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출루하고 오윤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면서 만든 2사 1, 3루 찬스에서 강정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강정호의 타구는 3. 유간 깊숙했으나 오지환이 제대로 잡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됐다.
막판까지 0-3으로 끌려가던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힘을 냈다. 1사 후 박용택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정성훈이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으로부터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려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서 최동수의 3루 땅볼을 3루수 김민성이 잡지 못하면서 1사 1, 3루가 됐으나 후속 타자 이진영이 투수앞 땅볼 병살타를 날려 추가 득점 찬스가 무산되면서 경기가 끝이 났다.
LG는 선발 리즈가 6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선전했지만 타선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리즈는 시즌 8패째(2승)를 기록했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7회 리즈의 폭투 후 LG 벤치에서 통역이 혼자 나온 것을 지적하는 등 라이벌전 다운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양팀 전적에서는 넥센이 9승 5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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