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 서재응, '5전 6기' 승리 기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04 20: 53

눈부신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타선은 그를 버리지 않았다. 전날(3일)까지 5경기 연속 무승 중이던 서재응(35, KIA 타이거즈)이 6⅔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서재응은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했다. 팀이 때마침 7회 역전 6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덕택에 서재응은 기다렸던 시즌 5승(5패) 수확에 성공했다. 지난 6월 26일 LG전서 5이닝 7피안타 2실점 승리를 거둔 후 39일 만의 승리다.
투구 내용이 굉장히 뛰어났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끝내던 서재응을 흔든 것은 5회말 2사 후 임재철의 강습안타였다. 임재철의 잘 맞은 타구가 서재응의 안면을 향해 날아갔고 서재응은 이를 피하며 글러브를 갖다댔다. 그러나 워낙 강한 타구였던지라 글러브를 맞고 튀어오르는 내야안타가 되었다.

그리고 이 진루는 하필이면 선실점으로 이어졌다. 후속타자 이종욱은 볼카운트 2볼에서 3구 째를 확실하게 당겨쳤고 이는 우익선상을 흐르는 1타점 2루타가 되었다. 팀이 6회초 2사 3루서 득점에 실패한 뒤 서재응은 6회말 윤석민에게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주며 2실점 째를 기록했다. 유격수 김선빈의 실책으로 출루한 오재원의 득점이었기 때문에 서재응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KIA 타선은 서재응을 패전 투수로 만들지 않았다. 7회초 KIA는 박기남의 밀어내기 볼넷을 시작으로 이용규의 2타점 역전 우전 안타, 나지완의 밀어내기 볼넷, 안치홍의 2타점 좌전 안타로 6점을 몰아 뽑아냈다. 7회말 2사 1루 대타 최준석 타석에서 서재응은 오른 다리 근육 경직 증세로 홍성민에게 바통을 넘겼다. 홍성민은 최준석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오재원을 1루 땅볼 처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재응은 올 시즌 두산전 첫 승이자 시즌 5승 째를 올렸다. 3일까지 두산 상대 3경기 평균자책점 2.37로 호투하고도 2패만 떠안았던 서재응은 비로소 불운의 탈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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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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