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주인공이 되어서 역사에 남을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뿌듯하다"
최후의 프로토스 '올마이티' 허영무(23, 삼성전자)가 스타크래프트1으로 진행하는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허영무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티빙스타리그 2012' 정명훈과 결승전서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상금 4000만원과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다음은 우승자 허영무와 일문 일답.
- 프로토스 최초 2회 우승이고 마지막 스타리그 우승이다.
▲ 프로토스 연속 2회 우승이 없었는데 영광의 주인공이 되서 뿌듯하다. 좋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역사에 남는 순간이다. 그렇지만 정명훈 선수에게 2번 연속 이기고 우승을 해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스타크래프트1는 내 꿈을 키워준 존재라 보내기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가 프로게이머로써 두 번째 꿈을 실현시켜줄 존재라고 생각한다.
- 경기를 보니깐 1세트부터 캐리어가 등장했다. 3세트 리버, 4세트 다크템플러 등 전략적인 콘셉트의 연속이었다.
▲ 1세트 자리부터 대각선이었다. 연습 부터 준비했던 과정이다. 빌드를 못 보여줘서 아쉽다. 3, 4세트 역시 준비된 전략이었다. 무조건 이길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 연습 과정에 대해서
▲ 프로리그 병행을 하면서 힘들었지만 스타리그 결승전에 올라가면서 팀에서 많은 배려가 있었다.
-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계기
▲ 병행하다가 보니깐 도와주는 친구들이 스타2를 할 수 밖에 없다. 예전 같았으면 연습을 많이 하면서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병행이 도움이 됐다. 마음을 편하게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간 것 같다. 그 뱃심은 어디서 나오는지. 2연속 우승을 하면서 골든 마우스가 가까워 졌다. 앞으로 계획은
▲ 데뷔도 빨리했고, 결승무대도 빨리 갔기 때문에 당연한 점이다. 경력은 나도 정명훈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우승이 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 앞으로 진행되는 스타리그는 스타크래프트2 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다른 쪽 게이머들 못지 않게 실력을 올려서 극복하고 싶다.
- 팬들에게 한 마디를 전한다면
▲ 스타리그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힘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동력이라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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