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선수가 유도 8강에서 판정번복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런던올림픽 '런던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런던캠프)에서는 유도 영웅 김재범, 송대남, 조준호 선수의 경기 뒷얘기가 전파를 탔다.
조준호 선수는 "이런 일이 처음이라서 너무 당황을 했다. 천국에서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뭐지? 나가야 하는데 기다리라고 해서 어떻게 해야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준호 선수는 상당히 당황하고 화가 났지만 더 이상 항의할 수 없었다. 조준호 선수는 "내가 올림픽 초반에 경기를 하는데 판정은 이미 내려졌고 번복되면 우리 선수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아질 것 같았다"며 "형들에게 피해가 될까봐 내색도 못했다"고 말해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늘 힘들 때 함께 했던 형들이기에 형들 생각이 먼저 났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송대남 선수는 판정번복에 대해 "유도가 생긴 역사에 처음 생긴 일이었다. 유도 종주국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런 일이 생겨 화가 났다. 그런데 준호가 동메달 따고 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준호 선수는 "동메달 결정전을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감독님한테 죽으나 경기에서 죽으나 똑같아서 경기를 했다. 장렬하게 전사하려고 들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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