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대표팀의 맏형 송대남이 노장 축에 끼는 나이 때문에 속상했던 당시를 털어놨다.
4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런던올림픽 '런던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런던캠프)에서는 유도 영웅 김재범, 송대남, 조준호 선수의 경기 뒷얘기가 전파를 탔다.
송대남은 "노장이라고 비웃는 선후배들도 많았다. 나가서 창피 당하지 말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나를 믿어주고 힘을 주신 분들이 계셔서 끝까지 할 수 있었다. 그때 마다 더 이를 악물었다"고 말해 연습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케 했다.

첫 올림픽 출전인 송대남 선수는 "메이저 대회는 올림픽 대회가 처녀 출전이고 재범이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국제대회에서 입상도 하고 내가 금메달 후보로 주목을 못받았다. 감독님과 협회 관계자들이 나를 믿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체급을 바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기적을 이룬 송대남 선수에 대해 김재범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이례가 없다. 체급을 바꾼지 1년도 안되서 금메달을 땄다"고 극찬했다.
이어 "형이 양쪽 무릎을 수술했다. 수술을 하면 몇 개월 쉬는데 쉬면서 체중이 불어났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투자해야 했다. 그래서 81kg급 이었는데 9kg을 올려 90kg급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송대남 선수는 "체중 불리기도 고통스러웠다. 표현이 그렇지만 미친듯이 먹었다. '내가 미쳤나'생각하면서 먹었다. 스테이크 13개를 점심으로 먹었다"며 "저녁을 먹고 야식도 먹고 자기 전에 단백질까지 먹었다"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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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런던캠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