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수들이 올스타전 이스턴리그 선발 투수인 쉐인 유먼을 제대로 공략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29, 삼성)가 4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탈보트는 4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실점(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호투를 선보였다. 삼성은 투타 조화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대구 두산전 이후 4연패 탈출.

시즌 11승째를 거둔 탈보트는 경기 후 "4연패를 끊는데 보탬이 돼 아주 기쁘다. 특히 동료 선수들이 올스타전 이스턴리그 선발 투수인 쉐인 유먼을 제대로 공략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삼성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터트리며 탈보트의 11승 달성을 위해 아낌없는 화력 지원을 펼쳤다. 탈보트는 "타자들이 항상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이승엽은 내가 등판했을때 7개의 홈런을 터트렸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탈보트는 올 시즌 4차례 보크를 범했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탈보트는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한국 야구에 빨리 적응하면서 맞춰잡는 능력을 발휘해줬다"면서도 "견제 동작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탈보트 또한 "보크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보크를 범하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4연패를 끊어 기쁘다. 선발 탈보트가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고 이승엽의 선제 홈런과 결정적인 순간 박석민의 홈런 2방이 큰 힘이 됐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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