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테는 너무 가혹한 판정이었지만 페널티킥 2개 모두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
홍명보호가 영국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카디프시티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런던올림픽 축구 8강전에서 영국과 정규시간 동안 1-1로 비긴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한국은 어웨이 경기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분위기를 주도한 상황에서 전반에만 2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좋았던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홍명보호로선 순식간에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었던 최대 위기 상황이었다. 그러나 밀레니엄 스타디움을 찾은 영국 팬들은 이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반 29분 지동원의 멋진 중거리포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간 한국은 영국을 상대로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신중치 못한 플레이로 페널티킥 2개를 내준 게 아쉬웠다. 애론 램지가 첫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린 영국은 전반 34분 비록 실패했지만 또 하나의 페널티킥을 얻는 등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하프타임 시간 로비에서 마주친 영국의 팬들은 한국의 경기력에 놀라면서도 페널티킥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팬은 “한국한테는 너무 가혹한 상황이었다”면서 올바른 판정이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심판의 판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경기장에서 진행요원을 맡은 또 다른 자원봉사자는 한국팀에 대해 “전반에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후반이 아직 남았지만 한국이 이길 것 같다”며 설명했다. 그러나 그 역시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에는 “충분히 페널티킥을 선언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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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