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영국, 승리 상상하기 힘들었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8.05 13: 11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팀이었다."
홍명보 감독의 한국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의 영국팀이 극성스럽기로 유명한 자국 언론의 집중 포화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8강전서 한국과의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지동원의 선제골에 당황한 영국이었으나 곧바로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전후반을 1-1로 마친 후 이어 연장전에서도 득점하지 못한 채 돌입, 결국 승부차기에서 4-5로 한국에 무릎을 꿇었다.

이에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경기 직후 "축구는 점잖게 말해서 패하는 순간 기타 뉴스로 넘어갔다"면서 "피어스 감독의 팀은 더 이상 성공적인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 기사를 쓴 다니엘 테일러 기자는 한국에 대해 "잘 구성됐고 응집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영국에 대해서는 "패스는 상상력이 부족했고 템포도 없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승부차기 5번째 키커 다니엘 스터리지가 한국 교체 골키퍼 이범영의 손에 막히는 순간, 앞서 찬 4명의 키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사실 피어스 감독이 이끄는 팀은 불만스런 이날 경기 속에서 상대를 무너뜨리기에 부족해 보였다"고 잘라 말해 경기 전반에 걸친 내용면에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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