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와일드카드 3인 중 '최악'... 언제 깨어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05 07: 25

런던 올림픽 4강에 진출한 홍명보호의 와일드 카드들의 활약이 완벽히 나눠지고 있다. 궂은 일을 하고 있는 김창수(부산)와 정성룡(수원)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사상 초유로 일본 개인훈련을 펼친 박주영(아스날)의 움직임은 여전히 불만스럽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영국과 8강전에서 한국은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8일 브라질과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한국은 와일드 카드 3명중 2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남아있는 한 명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첫 번째로 부상을 당한 것은 수비수 김창수. 상대의 거친 플레이의 일격을 당하면서 김창수는 교체되고 말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던 김창수의 부상으로 인해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비록 오재석(강원)이 교체 투입되어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상대 수비에 뒷공간을 내주는 등 불안함 모습이 역력했다.
두 번째는 정성룡. 그는 2차례의 페널티킥 중 2번째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애런 램지가 두 차례 시도한 페널티킥서 첫 번째는 방향을 잡기는 했지만 흘려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두 번째는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위기서 팀을 구해냈다.
정성룡의 선방이 없었다면 허약한 공격력을 만회하기 힘들었다. 좀처럼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던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력을 생각한다면 정성룡의 선방은 사실상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마지막 와일드 카드인 박주영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병역 연기와 관련 국내 체류 기간이 제한돼 있어 일본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등 문제점이 많았음에도 홍명보 감독이 선택한 카드였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함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박주영의 첫 번째 슈팅은 전반 3분에 터져나왔다. 상대 진영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힘없이 수비벽에 굴절됐다.
그리고 전반 17분 영국 진영 우측면에서 박종우가 쏘아올린 프리킥을 이어받아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이 날 박주영이 시도한 슈팅 중 가장 위협적 장면이었다.
제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박주영은 후반 막판 구자철에게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구자철은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김창수와 정성룡의 부상 상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어쩌면 브라질과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할지 모른다. 따라서 마지막 와일드 카드인 박주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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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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