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이 개봉 11일 만에 600만 고지에 넘었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지난 4일 하루동안 전국 77만 76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620만 2854명으로 개봉 11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평일 하루 50만명, 주말 하루 70만여명의 관객을 모으며 저력을 과시 중인 '도둑들'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괴물'과 흥행 그래프가 비슷해 3년만에 천만 관객 영화가 등장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괴물'은 7일째 400만명, 9일에 500만명, 10일에 600만명을 넘는 등 하루에 무려 100만명씩 동원하며 개봉 21일차에 1000만명을 돌파했다. '도둑들' 역시 조심스럽게 천만 영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도둑들'에 천만 영화를 기대하는 이유는 8월 말까지 지속적인 흥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워낙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물었던 케이퍼 무비 대작인데다 엄청난 캐스팅,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차별점 등으로 다른 영화들과 체급을 달리한다. 3주차에 접어들며 관객수가 떨어질 것은 당연하지만, 8일 개봉하는 '나는 왕이로소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5일 개봉하는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등 신작들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흥행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영화 중 1000만 관객을 넘은 작품은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괴물' '해운대' 등 다섯 편이다. 세 편의 1000만 정치사회적 논쟁을 동반하면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잡고 국민영화로 자리잡았다면, '괴물과 '해운대'는 가족 영화로 괴력을 발휘했다. '도둑들' 은 전에 볼 수 없던, 품격있는 한국 오락무비로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관객층에 어필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도둑들'과 동시에 500만 고지를 넘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같은 기간 전국 23만 9621명르 더해 누적관객수 532만 2192명을 나타내며 2위에 올랐고, '새미의 어드벤쳐2', 아이스 에이지 4: 대륙 이동설',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3,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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