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이범영, 한국 4강 이끈 영웅"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05 08: 46

"교체 선수였던 골키퍼 이범영은 한국을 브라질과 4강전으로 이끈 영웅이 됐다".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일즈 카디프시티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지동원의 선제골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포함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승부차기에 약했던 영국을 상대로 한국은 기어코 역사를 써냈다. 그 중심에는 이범영이 있었다. 4-4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승부차기에서 이범영은 마지막 키커 다니엘 스터리지의 킥을 막아내며 승리를 만들어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에 "교체 선수였던 골키퍼 이범영은 한국을 브라질과 4강전으로 이끈 영웅이 됐다"며 스터리지의 골을 막아낸 이범영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영국의 '승부차기 악몽'을 이범영이 재현해낸 셈이다.
또한 스카이스포츠는 "밀레니엄 스타디움에 있던 대다수는 같은 도시(카디프)에서 폴 보딘의 페널티킥이 막히면서 1994 미국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웨일스의 희망이 꺼졌던 기억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육상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밤에 축구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익숙한 페널티킥 실패의 감정을 느끼게 했다"고 촌평했다.
한편 이날 영국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온두라스를 3-2로 꺾고 올라온 브라질과 오는 8일 새벽 3시 45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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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영국)=올림픽공동취재단 pho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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