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에서 뛰었던 선수도, TV로 경기를 지켜봐야했던 선수도 자국의 탈락에 대해 "처참하다(Gutted)"고 평가했다.
홍명보호가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의 꿈을 이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웨일즈 카디프시티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서 지동원의 선제골로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포함해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4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며 '축구 종주국'으로서 자부심이 넘쳤던 영국은 고질적인 약점으로 손꼽혔던 승부차기에서 또 한 번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날 경기 선발로 출전했던 톰 클레벌리(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참한 밤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라며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클레벌리는 "영국 단일팀과 맨유의 팬들이 전해준 많은 메시지에 감사한다. 우리의 모든 선수들에게 행운이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의 경기를 지켜보던 리오 퍼디난드(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처참하다. 영국이 또 승부차기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아예 축구에서 눈을 돌린 축구스타도 있었다. 유로 2012 때문에 올림픽에 불참한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19, 아스날)은 "오늘밤 금메달을 딴 모 패러, 제시카 에니스, 그렉 루더포드를 축하한다. 나라의 명예를 드높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으나 축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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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버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