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의 불운을 이겨낸 메달에 해외 언론도 박수를 보냈다.
신아람은 5일(한국시간) 새벽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단체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에 펜싱 6번째 메달을 안긴 신아람은 스스로에게도 특별한 메달을 선물했다.
지난달 30일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타임키퍼의 실수로 연장전 마지막 1초가 흐르지 않아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신아람은 오심의 서러움을 자신의 손으로 풀어냈다.

"피스트 위에서 울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신아람의 경기 후 멘트를 올림픽 주요 기사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무엇보다 신아람의 '눈물'에 주목했다.
이 신문은 "런던올림픽 경기장 위에서 눈물을 흘렸던 펜싱 선수가 결국 메달을 따냈다"면서 "신아람은 지난 개인전에서 심판들이 그의 항의에 대해 논의하는 사이 8000명 앞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어 '신아람이 메달을 따낸 뒤 "피스트 위에서 울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정말 행복하다. 팀 동료들과 한국에 계신 분들이 이번 주 동안 너무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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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