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32)은 승리에 목마르다.
2008년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송승준은 올 시즌 4승 9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내성 발톱과 왼쪽 골반 통증 때문이다. 5월 25일 두산전 승리 이후 9차례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5패에 불과하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적도 많았다.
양 감독은 송승준의 부진 원인에 대해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승리에 목마른 그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커 5회만 되면 흔들린다는 게 양 감독의 설명이다. "구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양 감독은 "한 번 이기면 잘 될 것 같다. 타자들의 도움을 받더라도 한 번 이기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송승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선발 쉐인 유먼이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 침묵 탓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송승준의 호투 못지 않게 타선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6승 3패(평균자책점 4.15)를 거둔 그는 최근 5경기에서 2승을 따냈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올 시즌 롯데전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93으로 잘 막은 건 위안거리. 이승엽, 박석민, 최형우 등 중심 타선의 방망이가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