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100홀드 달성은 동료 도움 덕분에 가능한 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05 17: 06

역대 최소 경기 100홀드 기록을 세운 권혁(29, 삼성)은 "승리든 세이브든 모든 기록이 그렇듯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100홀드 달성은 동료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공을 돌렸다.
권혁은 4일 사직 롯데전서 3-1로 앞선 8회 선발 미치 탈보트를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1탈삼진)으로 잠재우며 역대 최소 경기 100홀드 기록을 수립했다. 첫 타자 정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권혁은 김주찬과 황성용을 각각 우익수 뜬공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권혁은 2점차 앞선 9회 김희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권혁은 5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계투 요원이라면 많은 경기에 등판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우선이다. 잘하고 못하는 건 두 번째"라며 "지금껏 큰 부상없이 100홀드를 수립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혁은 100홀드 달성보다 사상 첫 6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 달성을 더욱 기대했다. "100홀드 달성도 기쁘지만 개인적으로는 6년 연속 두 자릿수 10홀드가 더 좋다. 더욱 의미있을 것 같다".
지난달 2승 4홀드(평균자책점 2.53)를 거두며 상승 분위기에 힘을 보탠 권혁은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다. 투수는 사소한 것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만큼 예민한 편이다. 2주 전부터 뭔가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몇 경기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향상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 또한 "권혁의 100홀드 달성을 축하한다. 요즘 권혁 덕분에 야구한다"고 극찬했다. 삼성에서 권혁의 공백을 메울 좌완 계투 요원은 없다. 말 그대로 대체 불가 선수다. 그가 무너진다면 삼성 계투진에 빨간 불이 켜진다. 권혁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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