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 자막 실수-진행 사고, 둔감한 방송사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8.05 17: 29

2012 런던올림픽 중계 방송 중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5일 방송된 MBC ‘런던올림픽 하이라이트’에서는 원자현 아나운서를 잡고 있던 카메라 앞으로 한 여성이 지나가는 진행 실수가 빚어졌다. 이후 카메라 앞을 지키던 여성은 자신의 잘못을 감지한 듯 황급히 몸을 숨겼다.
같은 날(5일) KBS에서는 펜싱 여자단체(신아람, 정효정, 최인정, 최은숙) 에페 결승전을 중계 방송하던 중 신아람의 국적으로 중국으로 표기하는 자막 실수를 저질렀다. 신아람의 프로필 옆에는 중국 국기가 실렸으며 중국 선수 리나의 이름 옆에는 태극기가 표기됐다.

MBC는 지난 2일 유도 90kg급 금메달리스트 송대남을 문대남이라고 잘못 표기해 방송한 바 있다. 송대남은 쿠바의 아슬레이 곤살레스에 안뒤축 한판승을 거둬 국민에게 기쁨을 안겼다.
국민들은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중계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4년 간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중요한 순간에 벌어지는 방송사들의 사소한 실수는 감동을 반감시키기 마련이다. 심지어 이어지는 방송 사고에 별 다른 사과 없이 어물쩡 넘어가는 방송사의 행태에 시청자들의 불만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각 방송사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런 식으로 사고를 내고도 그냥 넘어가는 건가", "기분 좋게 보다가 놀랐다. 우리나라 선수에게 중국 국기라니 당황스럽다", "급해도 그렇지 최소한의 동선은 확인하고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강도 높은 비난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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