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마지막 올림픽서 메달 '좌절'...4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5 18: 28

이현일(32, 요넥스, 세계 10위)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서 중국의 벽에 막혀 메달을 목에 거는 데 실패했다.
이현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3-4위 결정전에서 중국의 천룽(23, 세계 3위) 세트 스코어 1-2(12-21 21-15 15-21)로 패배하며 4위에 그쳤다.
이현일은 1세트 초반 천룽과 접전을 펼치며 원만한 경기 운영을 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천룽의 경기 운영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점수 차가 벌어져 12-21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달랐다. 이현일은 세트 초반부터 천룽에 앞서가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천룽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한 뒤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현일의 추격은 2세트가 끝이었다. 천룽은 2세트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3세트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퍼부었다. 이현일은 천룽의 공격을 잘 견뎌냈지만 조금씩 벌어지는 점수 차는 어쩔 수 없었다.
이현일은 헤어핀과 스매싱 대결을 펼치며 천룽을 압박했지만, 결국 잇달은 범실과 천룽의 강한 공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현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2004년 전성기를 구사하며 한국 남자 단신 선수로는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이현일은 금메달을 향한 꿈을 품고 아테네 대회에 참가했지만 16강전에서 그의 꿈이 꺾였다. 2008 베이징 대회서도 당시 세계 최강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천진(중국)에 막히며 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눈물을 흘렸다. 그만큼 절치부심했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과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세계 1위 린단(중국)에 막혀 결승행이 무산됐고, 이어 천룽의 스매싱에 막히며 이현일의 마지막 도전은 아쉬움으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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