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남 결승포’ KIA, 두산 상대 위닝시리즈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05 19: 55

힘껏 당겨친 타구는 단숨에 경기를 지배하는 천금 역전 결승포로 이어졌다. KIA 타이거즈가 ‘강한 잇몸’ 박기남의 결승 스리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IA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두산전서 2회 터진 박기남의 역전 결승 스리런과 선발 헨리 소사의 호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2승 4무 41패(5일 현재)를 기록하며 두산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치고 이동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상대 예봉을 꺾지 못하면서 4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2위 두산의 시즌 전적은 49승 1무 41패로 시즌 50승 고지 앞에서 아홉수를 겪고 있다.

1회초 조영훈의 1루수 직선타와 나지완 타석에서 김상현의 도루자로 기회를 놓친 KIA. 이를 뒤로 한 채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의 좌익선상 2루타로 단숨에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최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된 순간. 김현수는 3루에 있던 오재원이 홈으로 들어오기 수월한 거리의 큰 좌익수 뜬공을 때려냈다. 두산의 선취점이다. 
 
그러나 2회초 KIA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후 김원섭의 유격수 내야안타, 차일목의 좌익수 방면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든 KIA는 박기남의 좌월 스리런으로 단숨에 3-1 리드를 잡아냈다. 김선우의 3구 째 투심 패스트볼(137km)이 몰렸고 박기남은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당겨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IA는 이용규의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4-1을 만들었다. 두산이 2회말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며 2-4로 추격하자 KIA는 3회초 김원섭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더하며 5-2로 달아났다.
두산이 헨리 소사의 공에 연결력이 떨어지는 타격으로 일관하던 사이 KIA는 5회초 김상현의 좌월 솔로포로 6-2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그리고 소사의 광속구는 스트라이크존을 가르며 두산 타선을 봉쇄해나갔다. 이미 승패는 경기 초중반 확실히 결정되었다. 9회말 1사 1루서 두산은 최재훈의 좌월 투런으로 4-6까지 따라잡았으나 추격 시점이 너무 늦었다.
KIA 선발 소사는 8⅓이닝 동안 8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4실점으로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톱타자 이용규는 3안타를 터뜨리며 공격 선봉 노릇을 확실하게 해냈고 결승포 주인공 박기남도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6실점으로 시즌 6패(4승)째를 당했다. 두산 입장에서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완 김강률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과 신예 포수 최재훈의 추격 투런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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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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