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72일 만에 웃었다…롯데, 삼성에 1-0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05 20: 10

더 이상의 불운은 없다. 롯데 투수 송승준이 72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5월 31일 사직 LG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진 송승준은 5일 사직 삼성전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5월 25일 두산전 이후 72일 만의 승리.
양말을 무릎 아래까지 끌어 올린 이른바 '농군패션'으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7이닝 무실점(6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송승준은 1-0으로 앞선 8회 좌완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손아섭은 7회 천금같은 적시타를 터트리며 송승준의 5승 사냥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을 보였다.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과 송승준 모두 무결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0-0으로 맞선 롯데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이승화는 삼성 두 번째 투수 권혁에게서 볼넷을 얻었다. 그리고 박준서는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 찬스. 손아섭은 권혁의 2구째를 때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이승화는 여유있게 홈인. 팽팽한 균형을 깨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손아섭은 7회 결승타를 터트렸고 문규현은 3안타, 박준서는 2안타를 때렸다.
삼성은 8회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승엽이 볼넷을 고른 뒤 최형우가 좌전 안타를 때려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박석민이 벤치의 작전대로 희생 번트를 소화했다. 그리고 우동균이 고의 4구로 출루했다.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 벤치는 이지영 대신 대타 진갑용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실패. 진갑용은 병살타로 물러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발 고든은 6이닝 무실점(7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한편 롯데는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5년 연속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 시즌 45번째 홈경기인 이날 1만6165명이 입장해 누적 관중수는 101만3658명으로 역대 최소 경기 돌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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