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주전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
주전 3루수이자 중심타자의 공백을 화끈하게 메웠다. ‘포카리 박’ 박기남(31, KIA 타이거즈)이 역전 결승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박기남은 5일 잠실 두산전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역전 결승 스리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리며 팀의 6-4 승리에 공헌했다. 뒤늦은 시즌 마수걸이포에 개인적으로는 2011년 9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326일 만의 홈런포였다. 최근 박기남은 주전 3루수 이범호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 후 박기남은 “팀이 1점 차로 지고 있었고 2사 후 집중타 찬스라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려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되었다”라고 홈런 장면을 복기했다. 뒤이어 그는 “후반기 시작 시 감이 안 좋았다가 최근 괜찮아지고 있다”라며 “나는 아직 주전이 아니다. 그래서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라는 말로 비장한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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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