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김혁민(26)이 시즌 10번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에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혁민은 5일 대전 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8회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가 결승점이 돼 1-2 패배와 함께 시즌 6패(5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68에서 3.61로 내려갔다.
4회까지는 퍼펙트한 경기였다. 1회를 공 7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김혁민은 2회 이호준, 3회 정상호를 루킹 삼진 처리하며 4회까지 누구도 루상에 출루시키지 않았다. 팀 타선도 4회말 오선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5회 이호준-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퍼펙트가 깨지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정근우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임훈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혁민은 정상호를 우익수 얕은 뜬공으로 잡았으나 대타 안치용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강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점을 막은 김혁민은 6회에도 선두타자 박재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다음 최정에게 볼넷, 이호준에게 몸에 맞는 볼로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정권을 3루수 내야 뜬공, 정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어갔다. 중견수 추승우가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로 김혁민을 위기에서 건졌다.
7회에도 1사 후 정상호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포수 신경현의 2루 도루 저지에 힘입어 고비를 넘어갔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혁민은 그러나 선두타자 김강민과 6구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마운드를 윤근영에게 넘겼다. 그러나 후속 투수들이 실점하는 바람에 김혁민의 실점은 2점이 돼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총 투구수 112개. 최고 150km 직구(64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6개)·포크볼(17개)·커브(5개)를 구사했다.
4월 한 달간 불펜투수로 시작한 김혁민은 5월부터 선발진에 진입했다. 이후 선발 13경기에서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리그 11번째이자 토종 투수 중에서는 류현진(13경기)·이용찬(12경기)·서재응(11경기)·윤희상(10경기)에 이어 5번째로 퀄리티 스타트 10경기를 채웠다. 패배 속에서도 김혁민의 선발 본능은 확실히어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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