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2골' 울산, 수원에 3-2 역전승...전북, 대전에 덜미 (종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8.05 20: 57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1위 전북 현대는 최하위 대전 시티즌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K리그 25라운드 수원과 홈 경기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잇달아 득점포를 터트리며 3-2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수원을 제치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승리의 주역은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전반 43분 하피냐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아 첫 골을 터트렸고, 후반 15분에는 이근호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김신욱을 막지 못하며 4위로 추락, 최근 FA컵 8강 탈락에 이어 다시 한 번 쓴 맛을 보게 됐다.

경기 초반 우위를 잡은 건 홈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공격에서의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선제골은 밀리던 수원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오장은이 박스 오른쪽 측면을 돌파, 아크 정면으로 내준 패스를 양상민이 잇달아 슈팅을 날려 득점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김영광은 첫 번째 슈팅을 잘 막았지만, 두 번째 슈팅을 잡았다 놓치는 바람에 골을 허용했다.
예상치 못한 선제골이었지만 울산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빠르게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주도권을 다시 가져갔다. 울산은 전반 24분 김승용이 길게 올린 프리킥을 문전에 있던 수비수 곽태휘가 헤딩으로 연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승세를 탄 울산은 전반 43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피냐와 김신욱의 2대1 플레이가 돋보였다. 김신욱은 아크 정면에서 헤딩으로 박스 왼쪽으로 침투하는 하피냐에게 내줬고, 하피냐는 다시 크로스를 올려 김신욱에게 패스해 골로 연결햇다. 하피냐의 크로스는 골키퍼 양동원의 손에 살짝 걸렸지만 김신욱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6분 최근 수원으로 이적시킨 최재수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지만, 불과 9분 뒤 이근호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연결해 다시 앞서갔다. 이근호는 후방에서 들어오는 패스를 끝까지 놓치지 않고 크로스로 연결했고, 김신욱은 감각적인 다이빙 헤딩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후반 23분 곽광선 대신 에벨톤C, 후반 33분 최재수 대신 이현진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숫자를 늘려가며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울산의 견고한 수비진은 더 이상의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수원의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하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선두 전북은 최하위 대전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은 후반 19분 케빈에게 한 골을 내준 뒤 만회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대어 전북을 잡은 대전은 전남과 광주를 제치고 14위까지 올라섰고, 전북은 무패 행진을 15경기(12승 3무)에서 중단했다.
포항은 성남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노병준이 1골, 박성호가 2골을 터트리며 3-1 역전승의 기쁨을 누렸다.
▲ 5일 전적
울산 3 (2-1 1-1) 2 수원
전북 0 (0-0 0-1) 1 대전
포항 3 (0-1 3-0) 1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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