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얼스 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2-3(26-28 25-22 19-25 25-22 10-15)으로 패했다.
'복병' 터키에 패해 자력 8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었던 한국은 이날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가면서 승점 1을 추가, 승점 8을 확보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패하면서 중국에 조 2위를 내준 한국은 A조 1위와의 맞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됐다. A조 1위는 러시아 혹은 이탈리아 두 팀 중 한 팀이 될 전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2패 승점 7을 확보하고 있던 한국은 패하더라도 최소 5세트까지 가야 자력으로 8강 진출이 가능했다. 이번 대회는 세트스코어 3-0, 3-1로 승리하면 승점 3, 풀세트까지 갈 경우 승리팀에게는 승점 2, 패한 팀에게는 승점 1이 주어진다.
4연승을 달린 미국이 승점 12로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세르비아는 4연패로 8강에서 탈락한 상태. 한국이 8강 진출을 위한 남은 세 자리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중국(2승2패, 승점7), 터키(2승2패, 승점6), 브라질(2승2패, 승점4)과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한국은 승패와 관계없이 이날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가면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는 시종 리드하다가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김희진의 스파이크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한국은 19-9까지 앞서며 여유롭게 리드를 하는 듯 했다. 그러나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3번의 듀스를 허용했고 한송이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막히면서 26-28로 패했다.
2세트는 25-22로 따내 균형을 이룬 한국이었다. 그러나 3세트를 19-25로 내줘 다시 밀렸다. 11-11로 팽팽한 상황에서 장레이의 스파이크로 실점한 후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1-2로 몰린 한국은 4세트에서 중국과 접전을 펼쳤다. 10-10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와 한송이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5득점, 15-1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4-19로 앞서다 24-22까지 내줬지만 김희진의 득점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5세트는 시종 중국의 공격에 밀리며 10-1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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