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위’ 장미란, “운동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06 08: 15

2008베이징올림픽 75kg 이상급 챔피언 장미란(29, 고양시청)의 2연패 꿈이 무산됐다. 
장미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끝난 2012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75㎏이상급에서 합계 289kg(인상 125kg 용상 164kg)의 저조한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장미란은 많은 아쉬움과 더불어 그 동안 부상 속에서도 이를 참고 열심히 훈련했던 과정들이 스쳐가는 듯 한 동안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이지만 다치지 않고 잘 끝난 것에 감사드린다”고 차분히 말문을 연 장미란은 “쉽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고, 운동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다만 베이징 대회 때의 기록에 훨씬 못 미쳐 역도를 사랑하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미란은 이날 예상보다 저조한 기록을 낸 것에 대해서는 “연습 때 한 것 만큼은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역도가 정말 정직한 운동인 것 같다”며 담담히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무도 장미란이란 사람을 알아주지 않을 때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관심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예전에는 좋은 성적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는데, 아쉽지만 오늘은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미란은 올림픽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은 잠도 푹 자고 그저 편하게 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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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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