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400m 예선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선수의 경기 모습. 두 다리에 의족을 한 피스토리우스 선수는 역사상 최초로 장애인으로서 올림픽에 출전해 비장애인들과 겨루는 역사를 만들어 냈다. 2012. 8. 5. AFP / GABRIEL BOUYS / News1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결승 진출 꿈이 좌절됐다.
피스토리우스는 5일(한국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4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45초44의 기록으로 조 2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출발 반응속도 0.254초로 2조 8명 중 가장 늦은 스타트를 기록한 피스토리우스는 46.54의 기록으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위는 그라나다의 제임스 키라니, 2위는 바하마의 브라운 크리스가 차지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방침 탓에 6년 동안 올림픽 출전의 꿈을 안고 기다려야했던 피스토리우스는 이번 대회에서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아쉽게도 결승 진출까지 이뤄내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런던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피스토리우스를 '역사를 만드는 자(History Maker)'라고 소개하며 남자 400m 준결승의 주목할 만한 선수로 소개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의족 스프린터'로 이름을 날리며 보철 다리를 차고 처음으로 나섰던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주종목인 400m에서 준결승에 올랐던 피스토리우스는 남자 1600m 계주만을 남겨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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