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 JEWEL SAMAD / News1 [런던=AFP]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성수가 남자 100M 경기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2관왕이 되었다. 볼트선수는 9.63초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점을 통과하였고 2위는 같은 자메이카 출신의 세계신기록보유자인 요하 블레이크 선수, 3위는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 선수가 차지했다. AFP / News1
자메이카가 다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남녀'를 배출한 나라가 됐다.
자메이카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26)는 6일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육상 100m 결승전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우사인 볼트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열린 여자 육상 100m에서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26)도 베이징올림픽 우승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기록했다. 자메이카는 남녀 동반 우승으로 육상 강국임을 입증했다.
전체 인구가 290만 명에 불과한 자메이카에서 '올림픽의 꽃'인 육상 100m 올림픽 우승자, 그것도 두 대회 연속 우승자를 두 명이나 배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육상 대회가 열린 주간은 자메이카 독립 50주년 기간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었다.
올림픽에서 육상 단거리는 항상 미국인 선수들의 독무대다시피 했다. 미국인 선수들이 100m와 200m를 독식해와 미국의 메달밭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서 자메이카가 무려 7개의 메달을 가져가면서 단거리는 '미국인들의 종목'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변화는 이번 올림픽까지 이어졌다.
지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한 자메이카 국민과 인터뷰를 인용해 "그들은 '다수가 언제나 옳은 것만은 아니다. 약한 나라도 언제든 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자메이카인들의 육상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전했다.
볼트는 무엇보다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조기 출발로 실격 처리됐던 아픔을 딛고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되찾으며 자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선사했다. 달리기를 즐길 줄 아는 볼트의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볼트와 프레이저-프라이스의 우승으로 올림픽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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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