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재반등 이끈 하위타선의 반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06 11: 13

하위타선의 반란이다.
KIA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개막 첫 주에서 한화에게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면서 2승4패로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두 번째 주에서는 2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하면서 4승2패로 잃어버린 승수를 메우는데 성공했다.
재상승의 이유는 강력한 선발진에서 찾을 수 있다.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앤서니 소사 등이 차례로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에 성공했다. 또 하나의 비결은 하위타선의 반란에서 찾을 수 있다. 6~9번의 타선이 부쩍 힘을 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지난 5일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하위타선의 힘이 여실히 드러났다. 8번으로 출전한 박기남이 0-1로 뒤진 2회초 2사1,2루에서 김선우를 상대로 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KIA는 2회 2사후 6번 김원섭, 7번 차일목, 8번 박기남, 9번 김선빈에 이어 1번 이용규까지 집중 5안타를 날려 4득점, 승기를 거머쥘 수 있었다.
앞선 4일 경기에서도 하위타선은 0-2로 뒤진 7회 6득점 빅이닝의 밑거름이 되었다. 1사후 6번 조영훈(우전안타), 7번 차일목(우전안타), 8번 김상현(볼넷), 9번 박기남(볼넷)으로 한 점을 뽑았고 이용규의 2타점 역전타의 발판을 놓았다.
하위타선의 반란은 포수 차일목과 3루수  박기남이 주도하고 있다. 차일목은 지난 주 6경기에서 17탸수 8안타(.471) 3타점 7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박기남도 지난 주 5경기에 출전해 10타수 5안타 3득점 6타점의 알토란 같은 성적표를 내놓으며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 초반 KIA의 하위타선은 마네킹 타선이라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초기 수백타석을 1할대 미만의 타율로 까먹었다. 그러나 적어도 지난 주 6번~9번에 이르는 하위타선은 달라졌다. 타율 3할3푼(88타수 29안타), 13타점, 18득점을 올린 공격의 보고였다. 하위타선에도 쨍하고 해뜰날이 찾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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