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가 편집과 방송이라는 갈림길에 섰다.
서바이벌 형식의 공개 코미디인 ‘코미디 빅리그’는 매주 순위 발표를 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기록했던 개그가 다음 주 재방송 기회마저 박탈되는 상황이 속출한다. 개그맨들의 부담만큼 제작진도 무거운 숙제를 짊어지고 있다. 바로 기대만큼의 웃음을 만들어내지 못한 코너까지 온에어 할지 몇 가지 코너를 편집해야 할지 여부다.
‘코미디 빅리그’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편집’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 ‘코미디 빅리그’는 다른 프로와 달리 매주 순위를 발표한다”며 “결과를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있게 전하기 위해 모든 코너를 방송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매주 빵빵 터지는 코너들만 무대에 오르긴 힘들다”는 이 관계자는 “재미있는 코너들만 살릴 경우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은 좋아지겠지만 기존에 가지고 가려던 틀에서는 벗어나게 된다. 그렇다고 전부 온에어 하자니 늘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고민이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시즌이 지나면서 코너의 질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고 자신한다”면서도 “시즌1에서 안영미가 했던 폭주족 캐릭터나 시즌2에서 라이또(박규선, 양세형, 이용진)가 했던 코너 같은 소위 말하는 한 방이 있는 코너가 없었다는 점은 반성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어졌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 물론 이에 대한 고민을 적지 않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코미디 빅리그’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제작진의 고민과 달리 ‘코미디 빅리그’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2012 런던 올림픽 기간 중 방영된 ‘코미디 빅리그3’ 12라운드는 최고시청률 2.83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 유가구 기준 집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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