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열 여덟번째 영화 '피에타'(개봉: 9월 6일)가 한국영화로는 7년 만에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김기덕 감독은 테렌스 맬릭(연출작 : '트리 오브 라이프' 외), 브라이언 드 팔마(연출작: '미션 임파서블1' 외)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과 황금사자상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하게 됐다.
오는 29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제 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공식 경쟁부문(Venezia 69)의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하며 국내외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재임명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의 소신에 따라, 전 영화제에 비해 다소 줄어든 초청작 총 6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는 영화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전 상영작을 관람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전체 영화의 수를 줄일 뿐 아니라, 강렬한 인상을 던질 작품들로만 선정해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 보여지는 대목이다.

전체 초청작 중 공식 경쟁부문은 총 18편이 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17편의 화려한 라인업이 공개됐다. 대한민국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공식 경쟁부문에 유일하게 초청됐으며, '트리 오브 라이프'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테렌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윈더', 브라이언 드 팔마의 '패션',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 비욘드' 등 세계 대륙을 대표하는 감독들이 모여, 황금사자상을 두고 쟁쟁한 경쟁을 치르게 됐다.
김기덕 감독은 2004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감독상), 젊은비평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 등 총 4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칸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1932년 시작돼 약 70년의 역사로 국제영화제 중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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