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진이 모두 가려졌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5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밤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최종전서 중국(3위)에 세트스코어 2-3(26-28 25-22 19-25 25-22 10-15)로 석패했다.
한국은 승점 8점(2승3패)으로 조 3위가 돼 A조 2위로 8강전에 올라온 이탈리아(4승1패, 승점 13점)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세계랭킹 4위 이탈리아는 A조 조별리그서 러시아(9위), 일본(5위), 도미니카공화국(11위), 영국(69위), 알제리(16위)와 한 조에 속해 단 1패만을 기록한 강호다.
1, 2차전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을 3-1로 꺾었고, 한국과 세계랭킹이 비슷한 알제리를 3-0으로 완파했다. 우승후보 러시아와 펼친 조별리그 최종전서는 2-3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못 넘을 산도 아니다. B조 조별리그 1차전서 세계최강 미국과 경기서 선전을 펼친 끝에 1-3으로 패했던 한국은 2차전서 베이징올림픽 우승팀이자 세계랭킹 2위인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했고, 통산 전적 7전7패의 절대 열세에 있던 세르비아마저 3-1로 물리친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비록 4, 5차전서 터키와 중국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던 서브 리시브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김연경을 주축으로 한 공격력도 물이 오른 모습이라 충분히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
한편 B조 1위에 오른 세계랭킹 1위 미국은 8강전서 A조 4위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고, A조 1위인 러시아는 B조 4위인 브라질, A조 3위 일본은 B조 2위 중국과 아시아의 자존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여자 배구 8강전은 오는 7일 오후 9시 일본과 중국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시에 러시아와 브라질이 맞붙고, 8일 새벽 3시에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일전을 벌인다.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는 한국은 8일 새벽 5시 이탈리아와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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