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로빈 반 페르시(29, 아스날)의 영입을 포기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반 페르시의 행선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득점왕에 오른 만큼 잉글랜드를 비롯해 이탈리아까지 그를 찾는 곳은 여러 곳이다.
몸 값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아스날과 잔여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아 2000만 파운드(352억 원)로 책정되었던 이적료가 어느 순간부터 3000만 파운드(528억 원)까지 폭등했다.

현재 반 페르시의 새 팀으로 꼽히는 곳은 3곳이다.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세리에A의 유벤투스. 특히 맨시티는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와 로케 산타 크루스의 이적으로 생기는 공백을 반 페르시로 채우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짰다.
하지만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된 것으로 보인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이 반 페르시 영입 경쟁에서 패배했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만치니 감독은 "반 페르시가 맨시티로 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맨시티는 반 페르시를 포기한 대신 에딘 제코를 잡기로 결정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제코는 불만을 표시하며 이적 의사를 밝혔지만 만치니 감독은 "제코가 맨시티를 떠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이적 불가 의사를 전했다.
만치니 감독은 "제코가 벤치서 대기하는 것이 재미 없다고 했는데 맞는 사실이다. 하지만 빅클럽으로 합류한 후 주전경쟁은 일상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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