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복고의 돌풍이 거세다. 1990년대 중·후반, 일명 新복고를 소재로 한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그 시절을 추억하는 20, 30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지 드라마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공감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만의 추억을 되새기며 이 열풍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 이는 최근 ‘추억자극제 드라마’로 화제를 몰고 있는 '응답하라 1997'에 이르러 그 정점을 찍고 있다.
'응답하라 1997'은 1997년 부산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섯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감성복고드라마로 주된 이야기는 H.O.T. 광팬인 주인공 시원(정은지 분)과 유정(신소율 분)의 ‘팬질’에 대한 것과 시원과 윤제(서인국 분)의 풋풋한 첫사랑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 외에도 9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감 소재가 다수 등장해 그 시절을 지나온 모든 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특히 당시 학창시절을 보냈던 2030에게는 “맞아. 저 땐 그랬지”, “나도 저 아이템 있었는데~”라며 ‘폭풍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첫 방송이 나간 후 각종 SNS와 홈페이지에는 “완전 나의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아 깜짝 놀랐음”, “시원이가 엄마랑 같이 별은 내 가슴에 보며 노래 따라 부를 때 나도 엄마랑 같이 손잡고 따라 부르고 있었음”, “아빠가 처음에는 뭐 저런 걸 보고있냐고 하시더니 어느새 내 옆에서 폭풍공감을 늘어놓고 계세요.”, “방송보고 열심히 방을 뒤져보니 그 시절 삐삐와 워크맨이 남아있었어요. 아 추억돋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현재 '응답하라 1997' 홈페이지(tvn.interest.me)에서 진행 중인 ‘대국민 추억 공모 이벤트’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이미 드라마를 통해 향수를 자극한 삐삐, 다마고치, H.O.T. 포스터 및 방송테이프뿐만 아니라 H.O.T. 팬픽, 당시 콘서트 티켓, 전화카드, 크리스마스 실 등 다양한 추억 아이템과 사연을 올리며 자신만의 추억을 되내이고 있다. 추억을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이번 이벤트는 8월 14일까지 이어지며, 당첨자를 선정해 게스 청바지, 이스트팩 가방 등 방송에 등장했던 추억의 아이템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한편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되는 '응답하라 1997'은, 6일 밤 11시 2주차 3, 4화 방송 분이 재방송되며, 7일 밤 11시에는 3주차 5,6화가 방송된다. 정은지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서인국의 ‘첫사랑앓이’ 모습이 애틋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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