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타임키퍼의 실수로 연장전 마지막 1초가 흐르지 않아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역전패를 당했던 신아람 선수의 오심 패러디가 안방 예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먼저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간판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은 자막으로 1초 오심을 패러디했다. 박명수는 이나영과 함께 '개그학개론' MT를 떠나던 도중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말로 멤버들의 눈총을 받자 이내 고졸 발언을 번복했다. 화면 하단에는 '1초만에 번복한 주장'이라는 자막이 등장했다.
스피드 퀴즈에서는 노홍철이 속담을 설명하며 우왕좌왕하며 당황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장면에서 김태호 PD는 '1초 밖에 안 지났어. 천천히 해'라는 자막을 등장시켰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은 '1초 오심'을 초능력으로 패러디했다. '런닝맨'은 '1초를 지배하는 자' 초능력을 소개하며 '불리한 상황에 칼을 세 번 휘둘러도 1초가 지나지 않도록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으로 표기했다. 본격적인 방송에 앞서서는 '그렇게 1초 같았던 1주일이 지나고'라는 자막이 화면을 가득채운 뒤 '런닝맨'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1초 패러디'는 개그 프로그램에서도 계속됐다. 지나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용감한 녀석들'에서 정태호는 "이번 올림픽, 판단은 짧고 1초는 길다"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어 그는 오심 심판을 향해 "우리나라에 놀러 와라. 1초만 맞자"는 '용감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황현희는 '불편한 진실' 코너에서 외출을 앞두고 나갈 채비를 하느라 "1초만 기다려달라"고 말하는 엄마(박지선)를 향해 "왜 이러는 걸까요? 엄마는 펜싱 심판이라도 되는 걸까요?"라며 '1초 오심'을 꼬집었다.
이어 그는 "엄마에게 1초란 과연 무엇일까요. 펜싱 심판도 집에서 그냥 엄마였던 걸까요? 그 심판은 과연 심판일까요, 개판일까요"라며 직설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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