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드보이'의 미국 리메이크판이 10월 1일 크랭크인한다.
외신에 따르면 몇년 간 제작이 지연돼 여러 루머가 떠돈 '올드보이' 리메이크판이 10월 1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크랭크인을 확정했다. 리메이크 판의연출을 맡는 스파이크 리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는 메시지의 트위터를 남겼다.
배우 조쉬 브롤린이 캐스팅된 상태로, 영화 내 인물들의 이름과 캐릭터 설명이 담긴 캐스팅 정보가 공개됐다. 팬들은 원작과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민식이 연기해 관객을 사로잡은 '장도리신'과 '산낙지신' 등이 어떻게 표현될 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메이크작에서 원작 속 최민식이 연기했던 오대수(조 다쳇) 역을 맡은 조쉬 브롤린은 "박찬욱의 영화를 정말로 존경한다. 우리 영화는 할리우드 버전으로 원작과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원작이 가진 스토리와 이야기의 전제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정말 연기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올드보이'에서 가장 유명한 '망치신'에 대해서는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망치, 칼, 그리고 문어(원작에서 최민식이 산낙지를 먹는 장면) 등 주요 장면은 그대로 갈 것이다.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원작을 훼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올드보이'는 15년 동안 이유 없이 감금된 남자가 풀려난 뒤 복수를 하러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2004년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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