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돌아와요 부산항에' 에 대한 아픈 추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8.06 21: 04

"돌아와요 부산항을 틀었더니...".
오는 8일 경남 FC와 K리그 26라운드 대결을 펼치는 FC 서울이 6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기자회견을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하대성 그리고 고명진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서 화제가 된 것은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홍명보호의 라커룸 분위기. 홍명보호는 '이등병의 편지'를 틀어 놓아 선수들에게 의지를 불어 넣었고 '강남 스타일'로 분위기를 업시키면서 좋은 경기력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수 감독은 "본인들이 뭘 해야 할지 다 아는 선수들이다. 군면제 선수들이 많아서 특별한 노래는 없다. 강남 스타일도 많이 들었다"면서 "선수들 본인이 경기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밝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 좋다. 홍감독님도 동기부여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셨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인 하대성은 "라커룸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시대가 좀 바뀌어서 그런지 가장 먼저 어린 선수들이 노래를 튼다. 신나는 노래를 틀면서 분위기를 업하기 위해 노력한다. 밝게 만들고 있다"면서 "그런것이 나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인천전에는 실수로 나왔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과 하대성이 말한 인천전의 실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틀었더니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이는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최용수 감독이 듣고 싶어한 신청곡. 최 감독은 "라커룸에서 음악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한 가지 옥의 티가 있다. 인천전을 앞두고 내가 선수들에게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틀어 보라고 했다. 그 후 우리는 인천전에서 패배를 당했다"고 자책했다.
최근 젊어진 분위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의 상황에 대해 최 감독은 여유 가지 드러냈다. 최 감독은 "스피커를 좋은 것을 사서 상대 선수들에게까지 우리와 함께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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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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