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가리는 블라인드 매치였다면 GSL 선수들과 다를 바 없었다. 멀티테스킹이며 점막을 깔아나아가는 것 등 부족함이 없었다"('어라이브' 한이석).
상대 선수도 인정할 만큼 기량이 올라왔기에 분명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분명한 완패이기도 했다. '스타크2'에서도 '스타크1' 처럼 정상에 도전하는 '폭군' 이제동(22, 8게임단)이 난적 한이석에게 완패를 당했다.
이제동은 6일 서울 신림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한국대표 선발전 32강 한이석과 경기서 초반과 극후반 운영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0-2로 무를을 꿇었다. 1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의료선이 적극적으로 가세한 한이석의 움직임을 버텨내지 못하고 패자조로 내려갔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이제동은 한이석과 팽팽한 신경전을 거듭했다. 트리플 부화장 체제로 출발하면서 자원력을 확보한 것. 한이석 역시 병력 생산 보다는 일찌감치 트리플 체제를 완성하면서 본격적인 힘싸움을 준비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던 쪽은 한이석. 한이석은 의료선 드롭으로 이제동의 본진 앞마당 3번째 기지, 4번째 기지를 모두 흔들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제동 무리군주를 띄우고 역시 남은 병력을 모두 모아서 반격을 노렸지만 화력에서 밀리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내주자 패배의 암운이 더욱 짙어졌다. 한이석의 빠른 투 병영 압박에 승기를 잡힌 이제동은 경기 내내 점막 종양 위쪽이 아닌 상대 진영에서 무리한 전투를 연달아 결국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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