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FP] 6일 코퍼 박스 홀(the Copper Box hall)에서 열린 남자 핸드볼 예선 B조 경기에서 덴마크와 만난 한국팀은 26-24로 아쉽게 패하였다. 한국의 박중규 선수의 경기 모습. 2012. 8. 6. AFP / JAVIER SORIANO / News 1
앞서 4연패로 8강 좌절이 확정됐던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도 패하며 전패(5패)로 런던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최석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박스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핸드볼 남자 조별리그 B조 최종전서 덴마크에 24-26으로 패하며 5연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런던에서 덴마크(4위), 세르비아(5위), 헝가리(7위), 스페인(8위), 크로아티아(10위) 등 유럽의 강호들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 획득에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짐을 싸야 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1승은 반드시 필요했다. B조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덴마크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투혼을 불살랐다.
전반 초반 5-7로 끌려갔지만 박중규의 연속골로 7-7 동점을 만든 한국은 정수영-윤경신-이재우가 득점에 가담하며 11-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덴마크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한국은 결국 전반을 14-13으로 앞선 채 마감했다.
후반 초반 연속 2골을 퍼부으며 점수 차를 더욱 벌린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2~3점 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종료 10분을 남기고 21-21로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오히려 1~2점 차의 리드를 내주며 끌려갔고,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2골 차로 패배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1992, 2000, 2004, 2008 올림픽에서 번번이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던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런던에서 옛 영광의 재현을 노렸지만 또 다시 좌절을 맛보며 눈물을 삼켰다.
doly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