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무실점' 日, 멕시코 맞아 Again 1968?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07 07: 25

'4경기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이 1968년 멕시코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가 이제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8강전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영국을 제압한 한국은 수적 우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두라스를 3-2로 힘겹게 꺾고 올라온 브라질을 준결승전서 만난다.
이번 대회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은 한국과 한 조에 속했던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결승행 티켓을 노린다.

일본과 멕시코의 승부는 섣부른 예측이 무의미할 정도로 양 팀의 전력이 팽팽하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16개 국가 중 조별리그서 무실점을 기록한 유이한 팀이 일본과 멕시코다. 2승1무 승점 7점을 획득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것도 같다.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서 스페인에 1-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검은 돌풍 모로코를 1-0으로 제압했고, 최종전서는 온두라스와 0-0으로 비겼다. 멕시코는 한국과 0-0으로 비긴 후 가봉과 스위스를 각각 2-0, 1-0으로 물리치고 8강 진출을 이뤄냈다.
8강전서도 두 팀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일본은 수적 우세를 살려 이집트를 3-0으로 완파,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며 준결승에 올랐고, 멕시코는 무실점 기록이 깨지긴 했지만 세네갈과 6골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4-2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일본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4경기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짠물수비'를 바탕으로 멕시코 격파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멕시코와 가진 평가전서 2-1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 3~4위전서 홈팀 멕시코를 2-0으로 꺾고 영광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일본으로서는 44년 만에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멕시코가 반가울 따름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스페인을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던 일본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준결승에 오른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일본이 멕시코를 꺾고 4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며 사상 첫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은 오는 8일(한국시간) 새벽 1시 멕시코와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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