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기준' 7이닝 2자책으로 본 압도적인 선발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8.07 08: 19

선발투수의 기본 요건 중 하나가 바로 퀄리티 스타트다. 퀄리티 스타트는 선발등판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퀄리티 스타트의 기본 요건이 되는 6이닝 3자책은 평균자책점이 4.50에 불과해 절대 기준이 되지 못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7탈삼진 이상으로 기준을 높인 도미너트 스타트가 있다. 7이닝 2자책점은 평균자책점이 2.57로 에이스의 기준이 된다. 7이닝 2자책점 이하를 기준으로 볼 때 가장 압도적인 선발투수는 누굴까.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최고였다. 니퍼트는 올해 20경기 중 1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는데 그 중 12경기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경기였다. 7탈삼진 경기는 한 경기밖에 되지 않아 진짜 도미넌트 스타트는 한 경기 뿐이지만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승리요건을 가장 많이 만들었다. 그 역시 8승3패를 수확했다. 

그 다음으로는 한국 데뷔 첫 10승을 거둔 넥센 브랜든 나이트(37)였다. 그는 올해 21경기에서 18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는데 이는 리그 최다기록이다.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도 10경기로 니퍼트 다음이다. 압도적인 선발투수로 거듭난 것이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아 10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토종 에이스 중에서는 역시 한화 류현진(25)이 최고였다. 류현진은 18경기 중 1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했고 그 중 10경기에서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나이트와 함께 니퍼트 다음으로 많다. 역시 류현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그는 통산 퀄리티 스타트 중 120경기 중 무려 90경기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였다. 그러나 올해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며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에도 4승2패에 그치고있다. 
LG 벤자민 주키치(30)와 롯데 쉐인 유먼(33)도 나란히 7차례씩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경기를 펼쳤다. 퀄리티 스타트는 주키치가 15차례이고, 유먼이 14차례인데 절반을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막으며 에이스의 진가를 보였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이용찬(24)도 12차례 퀄리티 스타트 중 7경기에서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로 막아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음이 나타난다. 
그 다음으로 KIA 에이스 윤석민(26)과 한화 파이어볼러 김혁민(25)이 뒤를 잇고 있다. 두 투수 모두 5차례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봉쇄했다. 지난해 투수 4관왕의 윤석민은 올해 기복이 있지만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은 2차례 완투를 했다. 김혁민도 선발등판 14경기 중 10경기 퀄리티 스타트에 5경기를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막으며 수준급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반면 다승 부문 1~2위에 올라있는 삼성 장원삼(12승)과 미치 탈보트(11승)는 각각 8경기·10경기씩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는 4경기·3경기에 불과하다. 삼성은 워낙 강력한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발이 긴 이닝을 던지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다. 물론 에이스 장원삼은 7이닝 이상 피칭이 7경기로 이용찬·김혁민과 함께 6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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