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찾은 김강우와 조여정이 팔팔하게 살아 날뛰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은 남녀주인공 김강우와 조여정의 캐릭터가 세밀히 묘사되며 달콤 발칙한 '로코'의 탄생을 예고했다. 최근 '후궁', '돈의 맛' 등 주로 영화에서 활약했던 두 사람의 안방 공략, 시청자들의 점수는 어떨까.
김강우, 진지와 코믹의 공존.. '살아있네'
김강우는 극중 엘리트 열혈 검사 이태성 역을 맡았다. 국내 유명 로펌을 운영하는 부친의 든든한 지원 아래 맡은 바를 위해서라면 달려오는 자동차에도 몸을 날리는 당당하고 열정적인 검사로 자랐다. 어릴 적 친부모님을 잃은 아픈 기억이 있지만 일과 사랑을 동시에 거머쥔 '엄친아'나 다름없다.

이날 김강우는 극 초반, 마약과 연루된 조폭을 검거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통쾌한 액션을 선보였다. 다부진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액션은 시선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는 평. 또 지난 2009년 '남자이야기' 이후 오랜만의 드라마 나들이임에도 불구,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얻어낸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진지하고 까칠한 면모가 주를 이뤘지만 고소라(조여정 분)와의 첫 만남에서 보여준 다소 코믹한 연기는 또 다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강우, 슈트 발 역시 최고", "역할이랑 잘 어울리는 듯. 잘 만났네요", "액션 할 때는 영화 보는 줄... 좀 더 망가져도 재밌을 거 같다. 기대합니다" 등과 같은 의견들이 올라왔다.
조여정, 똑소리 나게 귀여운 연기 '사투리는?'
조여정은 극중 전직 조폭의 딸이자 현재는 '삼촌 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똑순이 처녀 고소라로 분했다. 조폭이었던 부친(임하룡 분)이 운영하던 호텔을 잃은 상처로 병을 얻으면서 부친의 부하였던 삼촌들과 함께 가장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실정. 생활력 강하고 똑 소리 나는 당찬 아가씨다.
이날 조여정은 편안한 차림에 수수한 메이크업을 하고 '예쁜 척'을 버린 채 연기에 몰두했다. 특유의 건강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고소라 캐릭터와 잘 부합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설정상 부산 사투리를 구사해야 하는데 이 지점이 다소 아쉬웠다는 의견들도 쏟아졌다. 사투리가 입에 착 달라붙는 느낌 보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웠다는 것. 회를 거듭하며 개선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귀엽다. 완전 동안이네! 캐릭터랑 딱 어울려", "사투리가 어색하긴 한데 왠지 정이 간다", "몸매 굿, 연기력 굿, 눈이 호강" 등과 같은 반응들이 이어졌다.
한편 '해운대'는 아버지가 잃어버린 호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 주인공 고소라와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삶을 사는 남자 주인공 이태성의 이야기. 해운대 해변의 열기, 자갈치 시장의 활력, 사직 야구장의 에너지 등과 부산 특유의 활기찬 모습을 전할 예정이다. '브레인'의 송현욱 PD와 '뉴하트'의 황은경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조여정 김강우 남규리 정석원 소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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