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간보는 러브라인이 즐겁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8.07 08: 02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속 은근한 러브라인이 안방극장을 애간장 태우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중증외상환자를 다루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의학드라마답게 아직까지 러브라인들이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다만 인턴 이민우(이선균 분)·강재인(황정음 분)의 의사로서 성장과 오로지 환자만 생각하는 최인혁(이성민 분)의 감동적인 모습 속에 튀어나오는 러브라인이 시청자들의 상상력을 부채질 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6일 방송된 9회에서 시청자를 조련시키듯 러브라인 떡밥을 연속해서 투척했다. 한국형 의학드라마에 러브라인이 등장할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했지만 아무 예고 없이 툭툭 나오는 달달한 설정은 ‘골든타임’을 더욱 빠지게 만들고 있다.
재인이 사망한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힘들어하자 민우가 시시한 마술을 보여주면서 위로하는 모습과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인혁이 안쓰러운 간호사 신은아(송선미 분)의 짜증 섞인 투정은 향후 네 사람의 러브라인에 대해 주목하게 만들었다.
서로 좋아하는 게 눈에 보이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인혁과 은아, 만날 사고치는 인턴이라고 같이 욕을 먹는 과정에서 동료애 이상의 감정이 예상되는 민우와 재인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고 있다.
본격적으로 중반부에 접어드는 ‘골든타임’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환자를 살리는 의사를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도 시청자들을 얼마나 더 달콤하게 만들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날 ‘골든타임’은 병원 상속녀로서 부족함 없이 자란 것처럼 비쳐졌던 재인이 사실은 아버지가 할아버지 강대제(장용 분)에게 쫓기듯 미국으로 떠나 사고로 사망하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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