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두 편이 나란히 부산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꾸려가며, 구수한 사투리와 서울과는 다른 풍경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고 있다.
현재 월화극 1위를 기록 중인 MBC '골든 타임'은 부산에 위치한 병원을 배경으로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있다.
극 중 등장하는 병원 이름도 '해운대 세종병원'. 그래서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고, 딱딱한 의학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정감 넘치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되고 있다.

배경 역시 익숙하게 보던 서울 거리가 아니라 부산의 풍경들이 펼쳐지며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기도 하다.
6일 새롭게 시작한 KBS '해운대의 연인들' 역시 부산의 유명 휴양지 해운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아버지가 잃어버린 호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 주인공과 기억을 잃고 새로운 삶을 사는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주인공 조여정은 물론 출연진 대부분이 사투리를 구사한다.
제작진은 해운대 해변의 열기, 자갈치 시장의 활력, 사직 야구장의 에너지 등 부산의 명물들을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두 편의 드라마가 공교롭게 부산을 극의 배경으로 택함에 따라 월화 안방이 '부산앓이'에 빠지게 됐다.
시청자들 역시 새로운 풍광과 구수한 사투리에 반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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