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비상', 에이스 나가이 멕시코전 결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8.07 08: 34

44년 만의 메달을 꿈꾸며 자신만만하게 결승 진출을 노리던 일본 남자 축구가 비상사태를 맞았다.
산케이신문은 7일(한국시간) 일본 남자 올림픽대표의 에이스 나가이 겐스케(23, 나고야 그램퍼스)가 부상으로 멕시코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며 쾌조의 진격을 계속하고 있는 일본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며 나가이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멕시코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키즈카 다카시 감독이 "현재 시점에서는 (출전이)어렵다"고 나가이의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와 8강전 전반 14분 만에 상대 진영을 돌파,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나가이는 수비수와 충돌로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당해 22분께 교체됐다.
하지만 이집트전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본인도 "(부상은)괜찮다"고 전했고 관계자 역시 "증상이 가벼워 다음 경기 출전은 문제 없다"고 설명했던 터라 갑작스런 결장 가능성 제기가 당황스럽다.
산케이신문은 "멕시코를 속이기 위한 연막 작전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하면서도 "에이스가 부재하게 되면 팀이 받는 대미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나가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오쓰 유키와 함께 팀 내 최다골인 2골을 터뜨리며 최전방 공격수다운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압박 수비는 물론 스피드를 앞세운 나가이의 빠른 공격 전환은 일본의 가장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미 친선경기를 통해 멕시코와 한 차례 붙은 적이 있는 일본은 4강전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내용에서는 멕시코에 압도당했다는 것. 당시 "가상의 스페인을 이겼다"며 기쁨을 드러내던 모습과는 새삼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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