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강남 스타일'로 올 여름 가요계를 평정중인 싸이가 국내 콘서트를 앞두고 티켓 대란을 일으켰다. 11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릴 싸이의 여름 브랜드 콘서트 ‘썸머스탠드 훨씬 THE 흠뻑쑈’가 그 무대다.
싸이는 원래 화끈한 콘서트로 명성이 자자한 가수다. 콘서트 내내 관객을 환호하고 감동시키다 결국에는 온 객석을 광란 모드로 만드는 게 그만의 콘서트 노하우다. 그런 싸이가 올 여름 새 앨범으로 4주째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휩쓰는 메가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와중에 '흠뻑쇼' 콘서트라나, 올 여름 제대로 물 만난 셈이다.
각종 티켓 예매 사이트에는 지금 싸이의 이번 콘서트 표를 구하려는 팬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팬들뿐 아니다. 연예계 및 방송 관계자들조차 필요한 티켓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싸이가 대세라는 말이 실감난다. 특A급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때만큼이나 표 구하기가 어렵다. 아이돌이나 걸그룹의 경우 일본 등 해외팬들의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싸이는 국내 팬만 갖고도 티켓 대란을 일으켰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강남 스타일'은 한동안 여름 댄스 히트곡이 실종됐던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아이돌 일색의 가요계에서 싸이같은 기존의 탑 솔로들이 얼마든지 부활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지적이다.
국내뿐 아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투브 등 SNS를 타고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싸이6甲 Part 1(싸이육갑 파트 원)’은 미국 아이튠즈 댄스 앨범 차트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유투브 조횟수는 벌써 2000만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강남 스타일' 열풍은 미국의 간판 뉴스채널 CNN를 비롯해 유력지 LA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 허핑턴포스트 등이 싸이를 소개할 정도로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특히 최근 미국 아침 방송 ‘아이 오프너 TV'’에서는 진행자와 패널이 방송 도중에 ‘강남스타일’의 포인트 안무 ‘말춤’을 따라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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