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에게 영감을(Inspire a Generation)".
이번 2012 런던올림픽은 '후배들에게 꿈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메달의 가치를 떠나 도전 자체로도 감동이 되는 선수들을 배출하자는 의지다.
한 외신은 7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의 정신에 맞는 선수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20, IB스포츠)과 남자 링 부문에서 브라질에 첫 체조 메달을 안긴 나바레테 자네티를 꼽았다.

양학선은 이날 새벽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도마 부문에서 자신만이 구사할 수 있는 양1 기술로 16.533을 받아 당당하게 금메달을 차지했다.
외신은 "양학선은 그의 이름을 딴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그의 점수가 전광판에 나오기 전부터 긴 박수와 축하를 받았다"고 양학선을 소개했다.
양학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한 번도 금메달이 없어 긴장됐다. 지금도 믿을 수 없다. 체조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인기 스포츠가 아니지만 후배들이 나를 보고 꿈을 키우고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자네티는 모국인 브라질이 2016년에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네티는 '링의 제왕'이라고 불리던 천이빙(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딴 뒤 "우리나라에 체조에서 첫 메달을 선사할 수 있어 매우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모두 체조 강국이 아니지만 이번에 금메달을 가져가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두 선수의 활약이 런던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
런던(영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