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정대현, 롯데 PO 진출의 기폭제 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8.07 12: 51

롯데 자이언츠가 우군(友軍)의 복귀 속에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정대현(34, 투수)과 전준우(26, 외야수)가 7일 잠실 LG 3연전에 합류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탤 듯. 양승호 감독이 승부수를 띄우는 시점과 맞물린다.
전준우는 7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 팀이 원한다면 타순과 수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소화하는 전준우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타율 2할5푼8리 77안타 3홈런 29타점 39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전준우는 2군 무대에서 재정비에 나섰다. 5차례 출장해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에 불과했지만 수치상 성적일 뿐. 지금껏 보여줬던 게 있는 만큼 얼마든지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

8개 구단 최고의 화력을 과시했던 롯데는 올해 들어 주춤해진 모습이다. 조성환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빠졌고 김주찬 또한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제 컨디션을 회복한 전준우가 타선에 가세한다면 무게감은 한층 좋아진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상승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핵잠수함 정대현은 출항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뒤 SK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정대현은 2월 왼쪽 무릎 수술 이후 재활에만 몰두했다. 7월 31일 한화 경기를 비롯해 2군 무대에 3차례 등판해 실전 감각을 되찾았다. 1군 엔트리 등록 여부는 미정. 양승호 롯데 감독은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상태가 좋으면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2군 무대 마지막 등판이었던 5일 김해 SK전서 2이닝 1실점(3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다. 외형상 성적은 평범하나 투구 내용이 좋았다. 정대현은 투구 후 "그동안 던졌던 것보다 좋아진 것 같다. 오늘은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만족감을 표시했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 양 감독은 잔여 경기에서 총력적을 선언했다. 투타 핵심 정대현과 전준우의 가세는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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