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현우(28)가 공식 연인 유인나(30)의 배웅 없이 오늘(7일) 현역으로 입대했다.
지현우는 7일 오후 2시 강원도 춘천 육군 102보충대를 통해 현역으로 입대했다. 이날 입소 현장은 입대 전 지현우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한 팬들과 수많은 취재진으로 붐볐다. 지현우의 팬카페 ‘지현우와 누나본능’은 ‘당신이 가는 길에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고무신 사수는 누나들의 본능’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현수막으로 그를 배웅했다.
이날 지현우는 오후 1시께 검은색 티셔츠와 긴바지, 운동화를 신은 채 등장했다.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힘찬 거수경례를 한 뒤 “"날씨가 더우신데 와주셔서 감사하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건넸다.

지현우는 공식 연인 유인나와 관련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는 유인나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해준 말을 묻는 질문에 "말 많이 안 하겠다"며 쑥스러운 미소로 답을 대신했으며 거듭된 유인나 관련 질문에도 "유인나 씨는 알아서 잘 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늦은 나이 입대가 걱정이 안 되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 가셨으니 걱정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소란스럽게 (군대에) 가서 죄송하다. 군생활 잘 하고 오겠다"라는 짧은 입대 소감을 밝힌 뒤 자리를 떴다.
지현우는 당초 이달 초에 입대 예정이었지만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촬영 중 당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입대를 미뤘다. 지현우는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유인나와 종영 후 실제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드라마 종영 기념 팬미팅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유인나를 향한 사랑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지현우의 연인 유인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인나는 앞서 지난 7월 22일 진행된 지현우의 팬미팅 현장에도 불참했다. 당시 유인나 측은 지현우와 팬들이 만나는 시간인 만큼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며, 이번 입대 현장에도 지현우와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어 하는 팬들의 마음을 존중해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현우는 지난 2003년 KBS 20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했다. 그는 2004년 KBS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지PD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후 ‘오버 더 레인보우’, ‘메리대구 공방전’, ‘달콤한 나의 도시’, ‘천하무적 이평강’, ‘부자의 탄생’, ‘천 번의 입맞춤’, ‘인현왕후의 남자’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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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