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이본&다솜..신구조합 '닥패', 통할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8.07 15: 42

'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망가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리'(이하 닥패)가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시트콤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 황신혜와 13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하는 이본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운다. 두 사람 외에도 안석환 선우용녀 남능미 등 관록 있는 중견 연기자들과 박지윤 심지호 박희본 다솜(씨스타) 박서준 박성광 등 젊은 피들이 대거 참여한다. 개성만점 신구세대의 조합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닥패'는 전작 '선녀가 필요해'가 평균시청률 5.1%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고 퇴장한 만큼 어깨가 더 무겁다. 4년 만에 야심차게 시트콤을 부활시켰던 KBS로서도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다. '선녀가 필요해' 역시 차인표 심혜진 황우슬혜 등 꽤나 파격적인 캐스팅을 시도했던 터라 초반 흥미를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회를 더할수록 빈약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흥행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몇 달 간 '닥패' 준비에 몰두한 KBS는 전작보다 한층 막강해진 웃음과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겠다는 각오다.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닥패' 제작발표회에서 전용길 KBS 콘텐츠본부장은 "시트콤 부활 뒤 올해 두 번째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선녀가 필요해'에 비해 몇 배 곱하기되는 가족 시트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황신혜는 "시트콤에 대해서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라 생각했다"며 "마음은 앞섰지만 막상 준비는 안되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닥패'에서 마음의 준비가 됐고 '이게 내가 해야될 시트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주목할 것은 황신혜의 첫 시트콤 연기와 이본의 지상파 나들이다. 이 밖에 다솜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며 박지윤 심지호 최우식 등 청춘 배우들의 능청 연기도 기대해 봄직 하다.
한편 '닥패'는 특출한 외모와 화려한 스펙 등 모든 게 우월한 우성가족의 열혈엄마와 하자투성이인 열성가족 천사아빠의 재혼으로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가족이 한 지붕에 살게 되며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보여주는 전통 가족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 ‘못 말리는 결혼’ 등을 히트시킨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오는 13일 오후 7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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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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